봉인을 풀며
한겨울,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눈밭. 늑대 무리가 한 줄로 걸어갑니다. 회색 늑대 사이사이에 새까만 늑대가 섞여 있습니다. 같은 무리, 같은 종인데 털 색만 다릅니다.
정체
옐로스톤 회색늑대. 이름은 '회색'늑대지만 털 색은 여러 가지입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따르면 옐로스톤 늑대는 검은색과 회색이 거의 같은 비율로 섞여 있습니다. 서식지가 사라지고 없애기 사업이 이어지면서 늑대는 1900년대 초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사라졌고, 1995~1997년 캐나다와 미국 몬태나주 북서부에서 데려온 야생 늑대 41마리가 옐로스톤에 풀려났습니다. 2009년 이후 공원 안 늑대 수는 83~123마리 사이를 오갑니다.
기록
2009년 사이언스에 실린 연구는 북아메리카 늑대의 검은 털이 'K 유전자'라는 유전자 하나의 변이 때문이며, 이 변이가 과거 집개와 섞이면서 늑대에게 들어왔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같은 변이가 코요테와 이탈리아 늑대의 검은 털도 만듭니다. NPS는 이 섞임이 약 7,000년 안쪽에, 사람이 개를 데리고 베링 육교를 건너온 북아메리카 북서부에서 일어났을 것으로 봅니다. 흥미롭게도 이 유전자는 면역에도 관여해, 개 홍역이 돌 때 검은 늑대가 더 잘 살아남았습니다. 반대로 회색 늑대는 영역 다툼에서 더 공격적이고 새끼를 더 많이 남겼습니다. 짝을 지을 때는 서로 털 색이 다른 쌍이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두 색이 반반으로 유지된다고 봅니다. 사진은 옐로스톤의 늑대 무리입니다.
저는 야생 늑대의 털 색 하나에 사람과 개가 함께 걸어온 수천 년의 역사가 새겨져 있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습니다.큐레이터 암모나이트의 노트
출처
-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 Yellowstone — Wolves
- Anderson 외 (2009) Molecular and evolutionary history of melanism in North American gray wolves — Science 323:1339
- 사진: Doug Smith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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