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을 풀며
1934년,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에 사진 한 장이 실립니다. 잔잔한 호수 위로 길고 가는 목과 작은 머리가 솟아 있습니다. 런던의 한 외과의사가 찍었다는 이 사진은 '네시'의 가장 유명한 증거가 됩니다.
정체
판정 대상은 스코틀랜드 네스호에 거대한 미확인 생물, 이른바 '네시'가 산다는 주장입니다. 목이 긴 모습 때문에 살아남은 수장룡(목이 긴 고대 바다 파충류)이라는 이야기까지 퍼졌습니다.
기록
하나, 가장 유명한 사진은 가짜였습니다. 미국 PBS 「노바」에 따르면, 이 사진을 꾸민 사람 가운데 하나인 크리스천 스펄링이 아흔셋의 나이로 숨지기 전 장난감 잠수함에 머리와 목 모형을 붙여 찍은 것이라고 털어놓았고, 이 고백은 1994년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둘, 호수 물을 DNA로 조사했습니다. 2018년 뉴질랜드 오타고대 닐 게멀 연구팀은 네스호 곳곳에서 물을 떠 그 안에 섞인 생물의 DNA를 분석했습니다. 2019년 발표된 결과, 파충류나 수장룡의 DNA는 나오지 않았고 뱀장어 DNA가 거의 모든 지점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셋, 그래서 판정은 '증거 없음'입니다. 게멀 교수는 DNA로는 뱀장어의 크기를 알 수 없어 아주 큰 뱀장어의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지만, 그런 거대 뱀장어가 이 호수에서 잡힌 적은 없습니다. 사진은 네스호와 어커트성입니다.
저는 괴물을 찾으러 잠수정 대신 '물 한 병'을 떠 온 방법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판정은 증거 없음이지만, 정체가 뱀장어일지도 모른다는 결말은 꽤 기묘합니다.큐레이터 노트
출처
- PBS NOVA — The Legend of Loch Ness (외과의사의 사진)
- CBC (2019) — Is the Loch Ness monster a giant eel? Scientists share new DNA evidence
- ScienceAlert (2019) — What if the Loch Ness monster was actually a giant eel?
- 사진: Eusebius / Wikimedia Commons (CC BY 3.0) —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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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근해의 깊은 바다
- '100년을 산다'는 말 — 판정 대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