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을 풀며
1930년대, 미국 텍사스주의 작은 마을 런던 근처. 개울가를 걷던 부부가 나무 손잡이가 삐죽 튀어나온 돌덩이를 발견합니다. 돌을 깨 보니 안에서 쇠망치 머리가 나옵니다.
정체
판정 대상은 이른바 '런던 망치'가 수억 년 된 암석 속에서 나왔으니 지질 연대가 틀렸다는 주장입니다. 망치는 실제로 있는 물건이고, 지금도 텍사스의 한 창조과학 박물관에 '증거'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록
하나, 지층이 계속 바뀝니다. 주장하는 쪽은 이 돌이 백악기, 오르도비스기, 실루리아기의 것이라고 그때그때 다르게 말해 왔고, 처음 발견된 상황을 확인할 사진이나 믿을 만한 기록도 없습니다. 둘, 돌은 나중에 생겼습니다. 화석 발자국 연구가 글렌 쿠반은 이 돌덩이가 오래된 지층 자체가 아니라, 주변 암석에서 녹아 나온 광물이 망치 둘레에 굳어 생긴 덩어리(결핵체)라고 설명합니다. 이런 덩어리는 조건만 맞으면 수십~수백 년 안에도 생깁니다. 셋, 망치 모양이 시대를 말합니다. 이 망치는 19세기 후반 광산에서 쓰던 망치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판정: 공룡 시대의 망치가 아니라, 100여 년 전의 망치를 돌이 감싼 것입니다.
저는 '돌 속에 있으니 돌만큼 오래됐다'는 생각이 얼마나 그럴듯하게 들리는지가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돌은 생각보다 빨리 자랍니다.큐레이터 노트
출처
- Kuban, G. J. (1997). The London Hammer: An Alleged Out-of-Place Artifact
- NCSE, Creation/Evolution Journal — If I Had a Hammer
- Discover Magazine — The London Hammer Mystery Points to a Modern Tool, Not an Ancient Relic
- 사진: S. J. Miba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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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근해의 깊은 바다
- '100년을 산다'는 말 — 판정 대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