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을 풀며
2013년 여름, 미국의 한 다큐멘터리 채널이 '상어 주간' 첫 방송을 내보냅니다. 과학자라는 사람들이 거대한 상어의 흔적을 쫓고, 흐릿한 사진 속에 어마어마한 지느러미가 보입니다. 제목은 「메갈로돈: 괴물 상어는 살아 있다」였습니다.
정체
판정 대상은 '메갈로돈이 아직 살아 있다'는 주장입니다. 메갈로돈은 몸길이 최대 약 18m로 추정되는 실제 고대 상어로, 이 박물관 2층 고대관 No.0014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거대 상어가 지금도 깊은 바다에 숨어 있다는 소문은 인터넷에서 꾸준히 퍼지고 있습니다.
기록
하나, 그 방송은 연출이었습니다. 2013년 디스커버리 채널의 「메갈로돈: 괴물 상어는 살아 있다」는 배우가 과학자를 연기한 '각색' 다큐멘터리였고, 상어 연구자들에게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퍼뜨린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내셔널지오그래픽 2013). 둘, 화석이 끊겼습니다. 2019년 보세네커 연구팀은 메갈로돈의 가장 젊은 화석이 약 360만 년 전의 것이라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상어는 평생 이빨을 계속 갈아 치우기 때문에, 메갈로돈이 살아 있다면 바다 밑에 새 이빨이 계속 쌓여야 합니다. 셋, 숨을 곳이 없습니다. 메갈로돈은 고래를 먹고 얕은 연안 바다에서 새끼를 키우던 상어라 사람 눈에 띄지 않을 수 없고, 깊은 바다는 거대한 포식자 한 마리를 먹여 살릴 만큼 먹이가 많지 않습니다(브리스틀대 공룡 프로젝트, 2020). 사진은 메갈로돈 이빨 화석입니다.
저는 '상어는 평생 이빨을 갈아 치운다'는 사실 하나가 이 소문을 가장 깔끔하게 판정해 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살아 있다면, 이빨이 말해 줬을 겁니다.큐레이터 노트
출처
- National Geographic (2013.8.8) — Discovery's megalodon special criticized by shark scientists
- Boessenecker, R. W. 외 (2019). The Early Pliocene extinction of the mega-toothed shark Otodus megalodon. PeerJ 7: e6088
- 브리스틀대 공룡 프로젝트 블로그, J. Cooper (2020.8.16) — Could Megalodon still be alive today?
- 사진: Fred Cherrygarden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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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근해의 깊은 바다
- '100년을 산다'는 말 — 판정 대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