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된 자연사박물관 소개
스밀로돈
사진: Dallas Krentzel / Wikimedia Commons (CC BY 2.0)
봉인 해제 기록2F 고대관 / No.0061

"타르 구덩이에서 2,000마리가 넘게 나왔다" 검치호랑이 스밀로돈은 무리 지어 살았을까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복판의 타르 구덩이에서 검치호랑이 2,000마리 넘는 뼈가 나왔습니다. 이 많은 수가 이들의 삶을 알려 주는 단서가 됐습니다.

봉인을 풀며

빙하기의 어느 날, 지금의 로스앤젤레스. 끈적한 타르 웅덩이에 빠진 들소 한 마리가 울부짖습니다. 그 소리에 늑대와 검치호랑이가 하나둘 모여듭니다. 먹이에 달려든 사냥꾼들도 하나씩 타르에 발이 묶입니다.

정체

스밀로돈 파탈리스. 흔히 '검치호랑이'라 부르지만 호랑이와는 다른 멸종 고양잇과 동물입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자연사박물관의 라브레아 타르 구덩이에 따르면 몸길이 약 1.5m, 키 약 90cm, 몸무게 약 160~280kg이었고, 숨어 기다렸다가 긴 송곳니로 먹잇감의 급소에 첫 상처를 냈을 것으로 봅니다.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무렵인 약 1만 1천 년 전에 사라졌습니다.

기록

라브레아 타르 구덩이에서는 검치호랑이 2,000마리가 넘는 개체의 뼈가 나왔고, 이 덕분에 스밀로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주 화석'이 됐습니다. 2009년 영국 런던동물학회 연구팀은 이 많은 수에 주목했습니다. 타르에 빠진 초식동물이 육식동물을 불러 모으는 상황은, 아프리카에서 죽어 가는 먹잇감의 소리를 틀어 맹수를 부르는 조사와 닮았습니다. 아프리카 조사에서는 무리 지어 사는 사자와 점박이하이에나가 모여든 동물의 84%였고, 혼자 사는 종은 드물었습니다. 라브레아 화석 3,324건에서도 다이어울프가 51%, 스밀로돈이 33%, 코요테가 8%였고 혼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종은 4%도 안 됐습니다. 연구팀은 이 닮은꼴을 근거로 스밀로돈도 무리를 지어 살았다고 봤습니다. 사진은 라브레아 타르 구덩이 박물관에 전시된 스밀로돈 골격입니다.

저는 덫에 걸린 동물들의 '숫자'만으로 수만 년 전 맹수의 사회생활을 추리해 냈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큐레이터 암모나이트의 노트

출처

  1. La Brea Tar Pits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자연사박물관) — Pick Your Summer! Chill or Fierce? Sloth or Saber-toothed?
  2. Florida Museum — Smilodon fatalis
  3. Carbone 외 (2009) Parallels between playbacks and Pleistocene tar seeps suggest sociality in an extinct sabretooth cat, Smilodon — Biology Letters 5:81
  4. 사진: Dallas Krentzel / Wikimedia Commons (CC BY 2.0) —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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